국내 최고령 전투기인 F-4D를 운용해 온 공군 제11전투비행단 110전투비행대대가 35년 동안의 비행 임무를 마치고 28일 해체됐다.
110대대는 28일 오후 2시 30분 F-4D 7대가 부대 장병과 조종사, 가족 등이 모인 가운데 최종 고별 비행을 마치고 기지에 착륙함으로써 35년간의 영공수호 임무를 무사히 끝냈다.
지난 1966년 수원에서 F-5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창설된 110대대는 1972년 4월 대구의 11전투비행단으로 이전해 같은 해 11월 F-4D로 기종을 전환했다. 이후 35년 동안 우리나라 중남부 지역 영공방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2003년,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종합 최우수 성적을 거뒀으며, 지난 5월에는 '5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종찬 대대장(42·중령)은 "110대대의 성공적인 F-4D 작전 종료는 전 부대 장병과 역대 110대대 조종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그동안 함께해 온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최종비행을 마친 조종사 나대영 대위는 "선배들의 땀과 열정으로 이룩해 온 공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어 기쁘고 어디에 가더라도 110대대 소속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비행을 마친 110대대는 다른 기종으로 전환돼 재탄생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해체되며 대대에서 운용하던 F-4D 항공기 일부는 타 대대로 이전하여 2011년 최종 퇴역할 때까지 운용된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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