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개교한 대구 수성구 노변동 청림초등학교. 29일 개교 이래 3번째 맞는 청림초교의 운동회는 여느 운동회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도 함께 운동회에 참여,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청림초교는 개교 이래 처음 맞은 2005년 운동회 때 경로당과 마을회관의 모든 어르신들에게 '운동회 초청장'을 보냈다. 운동장 본부석 옆에 어르신들을 위한 텐트와 좌석을 따로 만들고 학교에서 준비한 점심을 대접했다. 학부모들은 틈틈이 간식을 나르고 어르신들의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운동회 때는 굳이 어르신들을 초청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레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운동회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낚싯대 모양의 고리로 각종 상품을 낚는 행사. 값은 많이 나가지 않지만 여러 가지 생필품들을 모든 어르신들이 하나씩 가져 갈 수 있도록 했다.
강찬석 청림초교 교장은 "해마다 60명 안팎의 어르신들이 찾고 있다."며 "운동회도 단순한 학교 이벤트가 아니라 얼마든지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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