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경선 손학규 후보와 민주당 경선 조순형 후보가 중간 합계 2위를 내달리며 '닮은 꼴' 행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경선 시작 전후 각종 여론조사에선 큰 격차로 1위를 고수하다, 당내 경선 지역별 투표결과 조직력이 강한 후보(정동영·이인제)에게 밀리며 2위로 주저앉았으며 '경선일정 보이콧(중단)' 등의 방법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
추석 전 손 후보가 정 후보 측의 충북지역 조직·동원선거를 이유로 칩거해 TV토론 등을 불참한 데 이어 이번엔 조 후보가 금권타락·조직동원 선거에 불만을 터뜨리며 일체의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조 후보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저의 후보선출을 저지하려는 외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여러 증거와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며 "현 경선 양상은 제 소신과 원칙에 정반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한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과 누적 합계에서 1위와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3위 후보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는 현 판세도 같다.
손 후보는 지금까지 치러진 8곳 전 지역에서 1위 자리를 정 후보(7곳)와 3위 이해찬 후보(1곳)에게 내줬으며, 조 후보 역시 5곳에서 이 후보(4곳)와 3위 신국환(1곳) 후보에게 내줬다.
또 손 후보는 1위 정 후보에 1만 3천274표 차이로 뒤처져 있으며 3위 이 후보와는 8천210표 차이, 조 후보는 1위 이 후보의 7천427표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천119표로 3위 신 후보의 2천892표와는 불과 227표 차에 불과하다.
낮은 투표율로 인해 두 후보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닮아 있다. 10~20%대의 낮은 투표율은 곧 열성지지자 층이 두터운 조직표에 밀릴 수밖에 없으며 여론조사에 기대기엔 벅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두 후보 모두 특이하다. 손 후보는 국민에게 직접 다가서겠다며 선거대책본부를 해체한 뒤 민생행보를 했으며, 조 후보는 오히려 도서관에서 고민을 하고 조직엔 무관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
반환점을 돈 대통합신당 경선 향후과정과 5곳 지역의 선거를 치른 민주당의 경선은 15, 16일에 끝이 난다. 두 후보가 어디까지 닮은 행보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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