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도심 곳곳에 '분지의 바람' 전시회

'10월 대구에 예술의 바람이 분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미술협회와 대구청년작가회가 주관하는 미술 한마당 'ART IN DAEGU 2007-분지의 바람'을 2일부터 19일까지 대구 도심 곳곳에서 펼친다. 행사를 여는 곳은 일반 전시장이 아닌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호수빌딩(현 우리들병원 건물) 1·2층 전시장, 복합문화공간 THAT, 삼덕맨션 등이다.

대구시립미술관 공사도 시작된 시점, 지역에서 현대미술의 가치를 되짚어 보며 기존의 틀을 벗어나 문화적 다양성을 견지하면서 대구의 다채로운(colorful) 문화적 인프라 구축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기획했다.

이를 대구를 상징하는 장소 혹은 대구시민들의 일상 장소나 가치를 창작 내용에 결합시켜 전시를 함으로써 대구의 도시 이미지를 살리게 했다. 여기에는 대구 작가는 물론 타도시 및 해외 작가들이 참여하면서 '도시와 도시 바깥을 네트워킹' 할 수 있는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서의 성격도 띠고 있다.

대구 도심의 각각의 장소에서 설치와 조각·영상·평면 작업 등 국내·외 80인의 작가가 준비한 80여 점이 가을 바람 속에 예술의 향기를 내뿜는다. 여기에는 대학공동작업과 전광판 프로젝트, 스트리트 아트 프로젝트, 예술공작소 Ⅰ·Ⅱ등 산하 프로젝트 작품도 포함된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공공의 장소'로, 삼덕맨션은 '버려진 장소와 예술의 만남' 장소로, 복합문화공간 THAT에는 동성로 '젊은이의 문화' 요지로, 호수빌딩은 '교류를 위한 공간해석'이라는 특징을 각각 지어 이에 걸맞은 작품을 배치했다.

이번 전시회 세부 프로그램을 준비한 김준기·하정화 예술감독은 "대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결과물로 평범한 전시공간을 벗어나게 됐다."며 "시민들이 '이들이 왜 밖으로 나왔을까' 하는 호기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일과 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세미나실에선 '동북아시아 도시의 미술생태'라는 주제의 포럼도 열린다. 전국은 물론 일본·대만·중국에서 섭외한 학예연구사와 비평가 등이 모여 예술의 역할과 예술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양한 담론을 생산할 예정이다.

류한승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 민운기 스페이스 빔 디렉터, 김민기 대전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일본 이나마 바이 미술사(2일), 박민영 대구문화예술회관 학예연구사, 한진 미술사, 김성연 대안공간 반디 디렉터, 타이완 션 C. S. 후 비평가, 중국 황루이 다샨즈예술촌 촌장(4일) 등이 참여한다. 053)653-8121, 070-7556-7648.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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