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근로자 月급여 '서울의 74%'

평균급여 180여만원 불과…제주 이어 꼴찌서 2번째

대구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다른 지역의 근로자에 비해 '근무 시간은 길고 임금은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올 4월 기준으로 전국 시·도의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 1만 776곳의 임금 및 근로시간을 조사한 결과, 대구의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급여액은 180만 3천 원으로, 전국 평균 212만 5천 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13위)에 비해서도 2계단 더 하락했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171만 7천 원)였고 이어 대구, 전북(186만 4천 원), 부산(186만 4천 원), 충북(191만 6천 원) 순으로 임금 수준이 열악했다. 경북은 195만 4천 원으로 9위였다. 서울이 24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230만 3천 원), 대전(217만 6천 원), 전남(212만 2천 원), 경기( 210만 9천 원)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서울의 80% 수준에도 못 미치는 74.2%였다.

낮은 임금수준에 비해 근로시간은 오히려 길었다. 대구 근로자 1인당 주당 총 근로시간은 44.3시간으로, 전국 평균인 44.2시간에 비해 다소 높았는데 특히 서울(41.7)과 부산(43.1), 광주(43.6), 울산(43.9시간) 등 다른 광역시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총 근로시간은 경남이 46.9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충북(46.8), 충남(46.1), 인천(46.1), 경기(45.4) 순이었다. 경북은 44.9시간으로 7위였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대구는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이 침체된데다 상시 근로자 1천 명 이상 사업장이 서비스업종인 병원, 백화점 등에 불과할 정도여서 전체적인 임금 수준이 낮은 편"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산업 육성과 대기업 유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근로자 1인당 전국 월 평균 급여액은 212만 5천 원으로 작년 동기(199만 9천 원)에 비해 6.3% 늘었으며, 근로자 1인당 주당 총근로시간은 평균 44.2시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시간(0.5%) 늘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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