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6일 0시에 방송되는 'W'는 '미국, 그림자 아빠를 찾는 정자 기증자의 아이들'을 통해 최근 활발해 지고 있는 21세기 미국 가족의 새로운 발견을 소개한다.
애틀랜타 주의 조나와 힐릿, 네바다 주의 브리나, 캘리포니아의 매디, 그리고 제이지, 윌리, 몰. 이들은 모두 다른 엄마와 아빠를 가졌지만 한 형제, 자매들이다. 1096이라는 번호를 가진 한 기증자의 정자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 DSR 이라는 웹 사이트를 통해 같은 기증자의 정자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서로의 존재를 발견하고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상업적인 정자 은행만 150여 개가 존재하는 미국에서는 매년 3만 명의 아이들이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다. 수학천재로 15세에 콜로라도 대학교 우주 공학과에 입학한 라이언은도 그 중 한 명. 그는 생물학적 아빠를 찾고 싶었지만 정자 은행은 기증자 보호 차원에서 그의 생물학적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라이언은 어머니와 함께 인터넷 베이스 DSR (Donor Sibling Registry)을 만들었다. 현재 DSR는 전 세계 1만 2천여 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정자 기증사실을 숨겨오던 풍토에서 벗어나 이제는 아이들에게 정자 기증 사실을 밝히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미국에서 1965년 최초의 정자은행이 문을 열었지만 이 문제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최근의 일이다. 또한 불임여성이 대부분이던 정자 은행의 고객도 동성 부부와 싱글 맘으로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입양 제도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방법을 벗어난 가족 구성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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