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최대 관심 사업이다. 에너지클러스터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고 한다. 그를 만나 사업 전망과 가능성을 들어봤다.
-경북도가 에너지클러스터 구축에 뛰어든 이유는
신재생에너지는 신성장동력산업이므로 머뭇거릴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과 한수원 이전, 양성자가속기 등 3대 국책사업의 지역유치로 인해 각종 에너지 부문을 클러스터화할 필요성이 있었다.
무엇보다 경북 동해안이 자연환경과 에너지 생산시설 집적지라는 이점이 있다. 국내 총 에너지 생산의 40.9%, 국내 원전 총생산 50% 이상이 집적돼 있다.
독도 인근 해저에는 가스하이드레이트층이 대규모로 분포돼 있어 국가 미래 에너지 개발과 공급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에너지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기반은
에너지 산업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연구개발 및 산업 인프라가 풍부하다. 포스텍을 비롯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연구소, 포항철강산업단지,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 양성자가속기 입지, 구미 IT단지, 대구의 솔라시티 조성,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울산의 에너지 시설 등 관련 기관·산업이 포진해 있어 국내 어느 지역보다 전후방연관효과가 크다.
포스텍의 풍력특성화 대학원 유치, 영남대의 태양에너지연구센터 및 가스하이드레이트연구회 구성, 위덕대의 친환경전기에너지설비 및 부품소재 지역혁신센터 설립 등도 좋은 인프라이다.
-사업 추진 전망은
무척 밝다. 포스코는 발전용연료전지공장과 연구개발사업 추진에 2010년까지 2천250억 원을 투자한다. 대성그룹도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일본 오릭스사가 도내 5개 지역에 20MW급 태양광 발전설비 시설에 2억 달러, 6월에는 독일 코너지사가 울진에 50MW급 태양광발전단지 및 에너지파크조성 건립에 4억 달러, 스페인 아시오나사는 영양군에 1.5MW급 풍력발전기 43기(64.5MW)를 건설키로 했다.
-국가예산 확보와 제도적 기반 갖추기를 위한 전략은
올해 대선에 공약화해서 국가 정책으로 만들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에너지를 잘 이해하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
아울러 (가칭)국가에너지산업육성·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이제까지의 수요자 위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라는 소극적인 정책에서 생산 공급 중심의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에너지클러스터 활성화 포럼 개최, 에너지환경기업육성특성화사업, 에너지기업기술교류회 등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
E-클러스터 특별취재팀 최정암·정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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