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발달장애 학생 밴드인 경북영광학교 '어울림밴드'가 오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4회 전일본 장애인예술제(GOLD콘서트)' 본선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골드콘서트는 일본 후생성과 문부성이 인증하고 28개 민간 기업이 공식 후원하는 일본 최대의 장애인 관련 예술제이다.
'어울림밴드'는 실력을 인정받아 (주)삼성 에버랜드의 추천으로 심사없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예심을 거친 일본 현지의 출전자들은 상당한 실력파 밴드들로 알려져 있다.
이예숙 경북영광학교 교장은 "어울림은 콘서트를 위해 방학 중 합숙훈련을 통해 관객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음악적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1천5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할 예정이며, 어울림밴드 지도교사인 최태식 씨가 작사·작곡한 창작곡 '함께'가 연주된다. 특히 어울림밴드는 공연 뒤 일본 방송(NHK)에도 출연, 한국 특수교육의 우수성을 일본전역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지체와 자폐, 언어장애 등을 갖고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어울림밴드는 지난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4차례의 정기 콘서트와 30여 회의 초청공연을 했으며, 2005년에는 기념음반 '하나됨을 위하여'를 발표했다.
이예숙 교장은 "학생들에게 일반 학생밴드처럼 음악을 즐기게 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학생들 스스로 팀워크가 생기고 자부심을 가지고 밴드를 운영해 나가는 걸 보고 기쁨이 두 배가 됐다."면서 "학생들이 음악 활동을 통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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