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은 배대윤(58) 전 청송군수를 뇌물수수와 업무추진비 횡령 등의 혐의로 5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 전 군수는 2004년 5월 청송군이 발주한 교량공사 업자로부터 공사비 인상 청탁 대가로 업자의 지인을 통해 7천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4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청송군수 재임기간 중 업무추진비 7천700만 원과 군 예산 400만 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배 전 군수는 검찰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군수는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청송군수 재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한편 청송군은 지난 1995년 군수 직선제 도입 이후 당선된 4명의 군수 모두가 사법처리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민선1기 단체장인 안의종 전 청송군수는 선거운동원이 유권자 10여명에게 300만원을 준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1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아 임기 2년 6개월을 남겨두고 낙마했다.
이어 당선된 박종갑 전 군수도 지역 국회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3억 원을 준 혐의로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중도 하차했다.
또 이번에 구속된 배 전 군수에 이어 4기로 당선된 윤경희 전 군수도 지난달 초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잃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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