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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x이 더 무서워"…전·현직 직원 절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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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근무경험 살려 억대 광케이블 끊어 팔아…다니던 회사 냉동창고서 고등

▲ KT가 매설한 케이블선을 훔친 전직 직원 등은 실제 공사를 하는 것처럼 꾸며 조직적으로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북부경찰서 제공)
▲ KT가 매설한 케이블선을 훔친 전직 직원 등은 실제 공사를 하는 것처럼 꾸며 조직적으로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북부경찰서 제공)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를 대상으로 한 전·현직 직원이나 관계자들의 절도 범행이 잇따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8일 심야시간대 KT에서 매설한 억대의 예비 광케이블선을 훔친 혐의로 전직 직원 A씨(50)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고물상 B씨(35)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6일 오전 4시쯤 구미 원평동 한 주유소 앞 맨홀에서 통신케이블 공사를 하는 것처럼 속여 매설된 KT의 예비 케이블광선 2천400회선, 246m 정도를 훔치는 등 같은 방법으로 4차례 걸쳐 1억 1천300여만 원 상당(10.15t)의 케이블광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KT에서 근무했던 A씨와 KT 하청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K씨(42)가 통신선로작업 경험자, 고물상, 운전자 등을 모아 역할 분담을 한 뒤 심야시간대에 예비 케이블광선이 있는 6차로 대로변 등의 맨홀 근처에서 KT 작업복을 입고 공사중 입간판을 세운 뒤 안내봉을 흔드는 방법으로 KT에서 공사를 하는 것처럼 속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나 공사 현장을 워낙 잘 알고 치밀하게 계획하다 보니 범행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많았는데도 전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도 8일 자신이 다니던 회사 냉동창고에서 고등어 100상자(45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K씨(35)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산 한 냉동창고에서 영업 및 입·출고 과장으로 일하다 8월 17일 오전 2시쯤 정상 출고인 것처럼 속여 창고에 보관 중이던 고등어 100상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준·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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