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정재학)가 '스타벤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센터 입주기업인 광부품 모듈제조업체 (주)이리콤(대표 김영민)이 지난 4일 현금자동입출금기용 수표입금기 제조업체 한틀시스템과 인수합병을 통한 코스닥 우회 상장을 성사시켰고 입주 43개 업체의 매출이 320억원을 넘어섰다.
(주)이리콤의 코스닥 우회 상장은 전국 대학의 창업보육센터를 거친 기업들 중 최초다. 2000년 8월 입주한 이리콤은 초고속통신망용 다중분배기 및 필터를 산학협동으로 개발해 큰 설비투자 없이 공장형 보육센터에서 2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해냈다. 또 창업보육센터 지원으로 벤처캐피털로부터 5억 원의 투자도 유치할 수 있었다. 2003년 경북도로부터 스타벤처기업에 선정된 이리콤은 성장속도에도 가속이 붙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107억3천여만 원, 영업이익 48억5천여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상장회사인 한틀시스템의 흡수합병을 확정짓고 12월 1일자로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게 됐다.
센터는 최근 3년 동안 음성인식엔진 개발업체 (주)자모바씨엘에스(대표 이현우)와 첨단 섬유기계부품개발업체 (주)세라트랙(대표 이민희) 등 탄탄한 벤처기업들을 졸업시키기도 했다.
영남대 창업보육센터는 2000년 3월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출범, 2003년 5월에는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협력단을 발족시키고 ▷기술이전사업 ▷창업보육사업 ▷산학연컨소시엄사업 ▷기술자문사업 등 체계적인 산학협력 및 중소기업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3년 8월 세계적 품질인증기관인 독일의 유로써드(EUROCERT)로부터 ISO9001인증을 획득해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공인도 획득했다.
10월 현재 입주기업은 43개사로 출범초기인 2001년 20개사였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총 매출액도 2001년 3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20억원으로 늘었고, 고용인원도 2001년 88명에서 6년 만에 395명까지 확충됐다.
입주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 및 출원도 60여 건에 이르며, 지난 2003년엔 대한민국벤처대전에서 우수창업보육센터상(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2004년과 2005년에도 각각 경북도 우수보육센터와 최우수보육센터로 선정된 바 있다.
정재학 영남대 창업보육센터장(기계공학부 교수)는 "아이템 선택에서부터 창업보육(BI), 성장(TPOST-BI)에 이르기까지 토털지원시스템을 제공하고 교수들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보육닥터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생산품 공동전시판매장 설치, 전문가영입을 통한 해외 마케팅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