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 내린 대구국제패션페어 무엇이 문제인가?

"官 아닌 업계 주도 행사 치러야"

"밥상은 차려 놓았지만 막상 먹을 사람이 없었다."

3일간의 일정으로 6일 막을 내린 2007 대구국제패션페어가 지난해보다 참가업체는 늘었지만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의 발길이 적어 '섬유패션인들만의 잔치'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썰렁한 전시회

3일간 관람객은 9천여 명으로 당초 계획한 1만2천 명에 크게 못 미쳤다. 해외 바이어들도 당초 150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절반 정도인 80여 명이 참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예년에 많이 참가했던 유럽 바이어들의 참가도 저조해 참가 업체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행사 기간에 딱 한 명의 바이어가 찾아왔다는 한 업체 대표는 "이번 행사에는 바이어다운 바이어가 거의 없었고 일반 관람객들도 너무 적어 전시관이 전반적으로 썰렁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대표도 "자체적으로 유력 바이어를 초청하고 협력업체들도 데려올 큰 업체들의 참가가 전무했다. "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섬유패션 관계자들은 앞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해외 바이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중심이 돼 행사를 치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양한 패션 아이템은 성공적

지난 행사때 보다 참가 업체가 증가한 것은 그나마 성과다. 지난해에 비해 두배 많아진 130개 업체, 260개 부스로 패션 업체 뿐 아니라 안경, 구두, 주얼리 등 다양한 패션 관련 업체들이 참가했다. 박상태 차이나토탈서비스 한국 본부장은 "1회 때와 달리 종합적인 패션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대회를 좀 더 발전시키면 대구 패션산업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정임 니오물산 대리는 "매장 디스플레이나 의류 운반 등 주최측의 협조나 진행 상황은 지난 대회보다 좋아졌다."고 했다.

일부 참가업체들은 기대 만큼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조희원 (주)제이케이샤인 대표는 "일본의 고기능성 섬유를 대구 섬유와 접목시켜 일본이나 중국, 유럽 등에 판매하기 위해 이번에 참가했는데 국내와 일본 바이어 등이 찾아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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