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레카!유레카)수중도시·물 부족국가 증가

▶ 물에 잠기는 도시가 생기고 물 부족국가가 늘겠지만 해산물은 지금보다 훨씬 풍족해질 것이다. 또 고산지대의 땅값이 치솟고 지금의 석유전쟁처럼 높은 지대를 확보하기 위한 나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이와 함께 대륙의 지도나 동물도감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남극의 얼음이 한꺼번에 녹는다면 말이다. 이효정(관천초 5학년)

'크릴로 낚시하지 마세요' 이달 초 서울에서는 낚시 미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새우처럼 생긴 크릴 사용을 없애 남극을 보호해달라는 이색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남극에 사는 수백 어종의 주된 먹이인 크릴이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줄어들면서 급감해 남극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자원의 보고인 남극의 활용 경쟁이 불을 뿜으면서 인간에 의한 자연 파괴의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남극 같은 극지방은 자연 순환이 매우 느려 환경이 파괴되면 제자리로 돌려놓기가 더 힘들다.

남극의 얼음이 다 녹는다면 어떨까. 실제로 이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지구의 해수면이 60~80m정도 올라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얼음으로 덮여있고 겨울이면 영하 70℃까지 내려가는 남극대륙은 넓은 바다에 작은 섬들로 이뤄진 북극과는 구분된다. 남극의 98%는 평균두께 2160m의 얼음으로 덮여있고 크기는 1천3백60만㎢로 중국과 인도를 합친 정도다. 지구상의 7대륙인 셈이다.

남극은 계절별로 기온차가 아주 심하고 바람도 거센 편이다. 남극의 여름은 12월에서 2월까지로 이 기간에는 비교적 따뜻해 연구가 활발하다. 남극은 대기학, 기상학, 생물학, 지질학 같은 분야의 천연 실험장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반면에 남극은 극한 환경 탓에 생태계적으로 볼 때는 아주 취약하다. 남극에는 이끼류를 제외하고는 식물이 없어 육상동물이 없다. 대신 펭귄, 물개, 해표, 고래 등의 해양생물이 살아가고 있고 북극에서와 같은 곰은 없다.

남극은 현재까지 주인 없는 땅으로 남아있다. 1911년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센이 남극에 처음 발을 디딘 이래 병원, 가게, 우체국 등을 세워 자국 땅임을 내세우는 나라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 킹조지섬 남서쪽에 세종기지를 세웠고 지금까지 각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석유, 금속자원 등 엄청난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남극을 차지하기 위한 각 나라들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개발경쟁이 자연파괴를 가져와 인간에게 또 다른 재앙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원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 다음 주 문제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 선수가 올해도 30개의 홈런을 날려 3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타자들이 홈런을 치는데 무겁고 가벼운 방망이 중 어느 쪽이 유리할까. 과학적으로 설명해 본다면? (문제 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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