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미술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위에민쥔(岳敏君)이나 장샤오강(張曉剛) 등의 세계적인 인기작가를 배출해낸 배경에는 베이징(北京)의 '다산쯔(大山子) 798'이나 '지우창(酒廠)' 같은 예술특구가 있다.
'ART IN DAEGU 2007-분지의 바람'의 포럼 참석차 대구를 찾은 '다산쯔 798'의 총책임자 황루이(黃銳·55·사진) 다산쯔 국제예술제 예술감독을 귀국 전날인 지난 주말 대구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났다.
황 예술감독은 최근 중국미술이 부상한 이유가 "천안문 사태 이후 사회주의 체제 안에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미술'의 경우 "문화 대혁명 이후 특수한 상황 속에서 억눌려 있던 예술의 기운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크게 발전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2000년 상하이비엔날레'와 '베이징의 예술창작촌'을 중국의 현대미술이 관심을 받게 된 계기로 언급했다. 더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예전처럼 현대미술을 통제의 테두리 속에 묶어 둘 수 없었다는 것이다.
황 감독은 그래서 "중국 현대미술이 점진적으로 발전했고 현재는 (전시) 규모나 숫자 면에서 한국은 물론 일본도 넘어서는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한국미술의 위상에 대해서는 "베이징 아라리오 갤러리 개관 이후 한국작가를 소개하면서 많이 알려졌다."며 "어떤 특별한 열정과 활력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주로 유럽의 화랑과 작가 활동이 많은 곳에 더 많은 한국 화랑과 작가가 진출해 교류의 장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예술은 무한한 자유"라고 강조하며, 요즘 중국작가들의 '지나친 상업성'을 비판했다. 위에민쥔 등 최근 유명한 중국 작가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서는 "예술과 사회적 부분과 연관해 연 전시로 흥미진진하다."면서도 "전시 공간이 전문화되지 않아 아쉬웠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황루이 예술감독은 중국 전위 예술 1세대로 1970년대 말 싱싱파(星星派)를 주도했다. 일본에서 15년간 활동하며 다양한 퍼포먼스 작업을 하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2004년 1회부터 다산쯔 국제예술제의 예술감독직을 맡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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