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8일 선대위 주요 요직 구성을 마무리했다. 시·도당은 실무조직 인선을 마무리한 뒤 11일쯤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번 선대위는 친이(親李·이명박 대선후보), 친박(親朴·박근혜 전 대표) 국회의원 모두 선대위 주요 보직에 대거 포진, 당 화합형 인선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사실상은 이명박 대선후보가 국회의원들에게 연말 대선'성적표'를 받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내년 4월 총선 공천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대구=12명의 국회의원 중 강재섭 당 대표, 중앙당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맡은 박 전 대표, 당정책위의장인 이한구 의원을 제외한 9명 전원이 선대위에 '올인'했다.
먼저 3선 국회의원인 박종근·안택수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포진했다. 3선의 이해봉 의원은 중앙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나머지 초선 6명도 본부장급 및 대변인을 각각 맡아 선대위 현장을 이끈다. 조직에 이명규, 정책은 김석준, 전략기획은 유승민, 직능은 곽성문, 대변인은 주성영, 깨끗한 선거 추진 본부장은 주호영 의원 등이 맡았다. 이들 중 박종근, 이해봉, 유승민, 곽성문, 주성영 의원은 지난 당내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도왔다.
◆경북=14명의 국회의원들이 선대위에 대거 참여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김광원·이상배·임인배 의원 등 '3선급'이 포진했다. 본부장급에는 초·재선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직총괄본부장은 이인기, 직능1총괄본부장은 이병석, 직능2총괄본부장에는 김태환, 정책총괄본부장은 김성조 의원 등이며, 대변인은 초선의 정희수 의원이 맡았다. 3선의 권오을 의원은 중앙 선대위의 유세지원단장에 임명됐고, 최경환 의원은 중앙 선대위 경제살리기 특위 총괄간사를 맡았다.
특히 도당은 선대위와는 별도로 14명의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선거대책회의를 구성, 대선기간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기구 의장에는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경북의 경우 이인기·김성조·김태환·김재원·최경환·정희수 의원이 지난 당내 경선 때 친박으로 활동했다.
지역 정치권은 "국회의원들이 한나라당 역대 선대위 중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이 후보가 이번 대선가도에서 자신의 최대지지기반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고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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