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어촌 학교 가운데 학생수 5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 24개가 내년도 통·폐합 추진 대상으로 확정됐다.
9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에 통·폐합 대상이 된 학교는 초등학교 19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이며, 본교 폐지 10곳, 분교 폐지 13곳, 분교장 격하 1곳 등이다.
이들 학교는 학생수가 2명에 불과한 김천 농소초 봉곡분교장을 비롯해 대부분이 25명 미만의 소규모여서 학생수 감소에 따라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학생수 7명인 울릉도 태하초교는 내년도에 남양초교 태하분교장으로 격하된다.
이들 학교들은 학부모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통·폐합이 결정됐으며, 연말까지 교육위원회와 도의회 의결을 거쳐 통·폐합이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본교 폐지시 통합학교에 11억, 분교장 폐지시 본교에 3억 6천만 원 등 모두 170억 2천만 원을 지원하며, 이번 통·폐합으로 연간 72억 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결정된 통·폐합 학교 수는 당초 도교육청이 세운 목표(39개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어서 교육청 주도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문영규 도교육청 행정담당 계장은 "2009년에 소규모 학교 46개의 통·폐합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통학불편 등을 이유로 학부모들의 반대가 예상돼 실제 통·폐합이 성사되는 곳은 절반가량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교육청은 50명 미만 소규모 학교들을 대상으로 2006년 7곳, 올해 27곳을 통·폐합하는 등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대한 통·폐합 정책을 펴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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