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명박 후보 교육분야 5대 공약 발표

"기숙형 공립고 150곳 등 특성화 고교 300개 건립"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9일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교육분야 5대 실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서민의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이 사교육비 부담이며, 이 고통을 해결하지 않고는 어떤 서민대책도 무색해진다."며 "학교 교육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5대 실천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숙형 공립고 150개 ▷애니메이션·조리 등 특화분야에서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마이스터(Meister)고 40개 ▷영재학교 10개 ▷자율형 사립고 100개 등 고교 300개 건립을 약속했다.

기숙형 공립고는 농촌과 중소 및 대도시의 낙후지역마다 한 개 이상씩 만들고, 마이스터고는 조리 등 다양한 커리큘럼과 전문분야 해외연수 등 질 높은 특기·적성교육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

또 외국의 종교학교처럼 건학이념에 따라 다양한 인재를 키우는 새로운 고교 형태인 자립형 사립고 육성도 공약했으며, 맞춤형 장학제도를 마련해 가정형편에 따라 납입금과 기숙사비 등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뜻도 밝혔다.

그는 두 번째로 고교를 졸업하면 영어로 대화가 가능토록 하는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도 내놨다.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교사를 3천 명 이상 양성하고 영어교사 자격인증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교육국제화특구 도입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세 번째 프로젝트로 '3단계 대입자율화'를 도입, 입시부담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학이 학과의 특성에 따라 학생부나 수능성적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의 수능과목을 대폭 줄여 입시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 이어서 대학 자체 선발 능력이 충분해지면 본고사 없이도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프로젝트인 '기초학력 미달학생 제로 플랜'으로 학습부진 학생 학력 끌어올리기와 '맞춤형 학교지원 시스템'을 통한 학교 단위의 책임경영제 확대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학교의 다양성과 학생의 창의력을 살리는 5대 프로젝트가 제대로 정착되면 30조 원 규모의 사교육비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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