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우리가 최고'
붉은 유니폼을 입은 경상중(교장 신영호) 야구부원들의 기세가 화창한 가을 하늘을 찌를 듯하다.
경상중은 지난달 21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중학교야구대회 우승으로 이 대회에서만 3연패를 달성했다. 전국 70여개 중학 야구부가 모두 출전하는 문화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서는 3연속 3위를 차지했다.
4번 타자 겸 좌익수 백송민, 좌완 투수 류승아는 내년 대구고 진학 예정인 3학년생. 이들이 경상중 전력의 핵이다. 백송민은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188cm, 85kg의 건장한 체구를 가진 까닭. 그는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재미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우상"이라고 말했다.
과감한 직구 승부를 즐기는 투구 스타일과 달리 류승아는 수줍음을 탔다. 배짱있는 투구와 마운드에서 주는 위압감에 반한 한화 이글스 류현진처럼 되고 싶은 것이 류승아의 꿈이다.
꾸준히 전력을 유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계속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신입생은 실력이 모자라고 팀의 주축들은 상급 학교로 떠나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데 대해 손경호 경상중 감독은 특별한 훈련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손 감독은 "굳이 말하자면 정신력과 집중력을 강조했고 이를 따라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이 나오자 자신감이 생긴 덕분일 것"이라며 "학부모와 학교, 동창회의 관심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재능 있는 2학년생들이 많아 내년 성적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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