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막하는 제46차 동양 및 동남아 라이온스 대회에는 한국에서 열린 단일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국내외 손님들이 방문합니다."
9일 대구 동구 신천동 동양 및 동남아 라이온스 대회 조직위원회. 대회 방문객들의 등록 업무를 총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기정 조직위원장은 "벌써 2만 3천 명이 방문을 희망했다."며 "'라이온스 대회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기념비적 인원"이라고 했다. 전 세계 200개국에 걸쳐 13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제라이온스협회에서도 이렇게 많은 방문객을 기록한 단일 대회는 없었다는 것.
사상 최대의 방문객을 대구로 끌어오기까지는 우 위원장의 숨은 '공'이 있었다. "동양 및 동남아 라이온스 대회는 16개국 26만 명의 전체 회원들을 대표하는 각국 임원들이 지나온 1년과 앞으로의 1년을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수만 명이 움직이다 보니 사회·경제적 효과가 엄청나고, 그래서 꼭 대구에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04~2006년 33명의 국제라이온스협회 이사 가운데 한 사람이자 한국 라이온스 총재를 겸임했던 우 위원장은 대구 차례가 아닌데도 대구로 대회를 유치했다. 원래 354-복합지구(충북)가 예정돼 있었지만 지하철 참사로 '공황' 상태를 맞은 대구가 유치 장소로 더 타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2004년 유치 당시 다른 지구 회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반대도 많았지만 대구가 처한 상황이 결국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대구 유치 확정 이후에는 대회 준비에 온힘을 쏟았다. 5천 355-C(대구)지구 회원들과 지난 3년간 함께한 우 위원장의 노력이 사상 최대의 방문객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
우 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대구 사회에 새 희망을 심는 동시에 라이온스의 이념을 대구 시민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12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첫 행사는 '오프닝 아이즈'. 시력이 좋지 않은 정신지체발달장애인 300명을 초청해 무료 시력 검사 봉사 활동을 펼친다. 전세계 라이온스는 실명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시력을 다시 돌려주는 봉사 활동을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이 같은 라이온스 프로그램을 대구 시민들에게 알려 더 많은 사람을 실명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다.
우 위원장은 "12일 개막일에는 대회 방문객들의 등록비 가운데 4억 원을 대구 장애인 복지관의 장애인 재활 치료를 위한 기공식에 기부한다."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의 라이온스 이념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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