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대 1 기록한 아파트 경매'
대구지방법원 서부 지원에서 9일 실시된 대구 달서구 용산동 동서우방 105㎡(32평) 아파트 경매에 72명의 입찰자가 참여, 대구지법 아파트 경매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매 대상 아파트는 최초 감정가인 2억 원에서 두 번 유찰됐었는데 이날 72명이 몰리면서 지난달 최저 매각 대금인 1억4천만 원을 훌쩍 넘긴 1억5천878만9천 원에 낙찰됐다.
동서우방 아파트 거래 가격은 1억 8천만 원에서 2억 원 사이. 건교부에 신고된 실거래가 금액(지난 1월 거래된 2층 아파트)은 1억 7천700만 원이며 이날 경매에 붙여진 아파트는 6층이었다.
리빙경매 하갑용 대표는 "아파트의 낙찰률과 낙찰 금액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2~3년 전 부터 선호도가 높은 경매 물건은 줄어들고 있다."며 "이날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용산동이 주거 선호도가 높고 두 번이나 유찰되면서 가격이 내려간 데다 최근 들어 경매 시장을 찾는 실수요자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했다.
대구 지법의 아파트 경매는 지난 2005년 1만2천466건이 매물로 나와 3천711건이 낙찰(낙찰률 29.77%)됐으며 평균 낙찰가율은 79.32%였으나 지난해에는 절반 가량 줄어든 6천526건이 매물로 나와 낙찰률 36.21%, 평균 낙찰가율은 82.54%를 보였다.
또 올 들어 현재까지는 2천175건이 매물로 나와 827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 38.02%, 평균 낙찰가율은 83.01%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낙찰률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대구 지법에서 입찰자가 가장 많았던 경매는 아파트 개발붐이 일면서 단독주택 가격이 급등하던 2005년 12월 실시된 수성구 상동 415의 7 단독 주택 경매로 96명이 입찰에 참가, 낙찰가율이 무려 193.8%를 기록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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