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 가격이 3년간의 '고공행진'을 마감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114가 10월 대구 지역 분양 예정 단지의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분양 가격이 1년 전인 지난해 가을철 대비, 전체적으로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단지는 지난해 최고가 단지 대비 20%까지 분양가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회사 관계자들은 "분양 가격 내림세는 올 12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분양가 상한제에 맞춰 건설사들이 미리 가격 조정에 들어간데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각종 규제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구매력 감소 영향이 크다."며 "아파트 분양 가격은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일 분양에 들어가는 화성산업의 수성구 두산동 수성파크드림 단지의 경우 전용 면적 85㎡(30평형) 기준층 가격이 3억 원으로 책정. 지난해 가을철 분양한 같은 규모의 상동 동일하이빌(3억 5천만 원)과 범어동 롯데캐슬(3억 4천500만 원)에 비해 분양 가격이 15% 이상 떨어졌다.
전용 면적 120㎡(40평형) 이상 중대형의 3.3㎡당 가격도 900만 원으로 상동 하이빌(1천210만 원), 범어 롯데캐슬(1천233만 원)과 대비하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가는 북구 태전동 한라주택의 '한라하우젠트' 단지는 110㎡형의 가격이 2억 2천700만 원대로 지난해 분양한 읍내동 대림 e-편한세상 2억 4천만 원보다 1천만 원 이상 가격이 내려갈 예정이며 동구 율하지구 신창 건설의 '율하역 신창 비바 패밀리' 110㎡형 3.3㎡당 가격도 680만 원대로 지난해 동구 최고가 760만 원 대비, 10% 정도 분양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 지역 분양 가격은 지난 2004년 3.3㎡당 615만 원에서 2005년 786만 원, 2006년 904만 원으로 해마다 10% 이상 오르는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으나 부동산 114가 조사한 10월 분양 3개 단지 평균 분양 가격은 785만 원이며 분양가 상승을 이끌어 왔던 수성구 지역은 2005년 3.3㎡당 714만 원에서 2006년 1천33만 원, 지난해에는 1천142 만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경북 지사장은 "10월 분양 단지 중 가격을 확정한 3개 단지 분양 가격이 확연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후 분양 단지도 가격 상승에는 큰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12월부터는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기존 아파트 분양 가격을 뛰어 넘는 단지는 당분간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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