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흑자로 돌아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LG필립스LCD의 구미사업장 추가 투자를 놓고 구미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LG필립스LCD가 9일 이사회를 열어 LCD 패널의 가격 상승, 생산량 증대와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올 3/4분기 매출액이 3조 9천530억 원, 영업이익이 6천93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8%와 362% 늘어남에 따라 대형 LCD 패널 생산을 위해 경기 파주 LCD공장에 2조 5천350억 원을 투자, 8세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확정했기 때문.
한 구미시민은 "LG필립스LCD가 경영이 어려울 때 구미시민들이 주식 1주갖기 범시민운동을 벌이는 등 많은 애정을 보낸 만큼 구미에도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미 구미지역에는 2, 3개월 전부터 LG필립스LCD 구미사업장에 6천억~7천억 원이 투자된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구미시와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구미시민 대다수는 LG필립스LCD의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새로운 투자로 이어질 수 있었던 계기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주식매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파주 공장에만 투자 계획을 확정해 약간은 서운하지만 구미시민들이 보여준 애정을 LG필립스LCD가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LG필립스LCD 구미사업장 한 임원은 "구미 투자 계획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다. 투자 방법, 규모 등이 신중히 논의되고 있어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민들은 지난 2, 3월 LG필립스LCD가 경영난을 겪을 때 대대적인 주식매수 운동을 펴 총 20만 7천747주, 66억 원 상당을 사들였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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