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완료를 사흘 앞둔 11일,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는 모두 승리를 자신하며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이 "대세에 변화없다."고 공언하자, 손· 이 후보 측은 "막판 역전될 것"이라며 맞서고 있는 형국.
신당 경선의 판세가 앞서 8개 지역의 경선을 통해 정 후보 대세론 쪽으로 쏠려왔으나,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의 급증 및 투표율 상승 등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론조사와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 수사 등의 향배도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
정 후보 측은 모바일 1차 투표에서 2위로 밀려났던 게 경선승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지지층이 다소 이완됐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재결집, 대세론을 다시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지역경선과 모바일·여론조사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캠프 측은 14일의 원샷 경선 중 정 후보 출신지인 전북에서 압승을 예상하는데다 수도권과 대전·충남에서도 백중 우세라는 자체 분석을 토대로 "2만 표 이상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외곽조직인 '평화경제포럼'의 선거인단 명의도용 의혹과 관련, 경찰이 10일 포럼의 인터넷 서버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정동영 죽이기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며 선거인단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모바일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던 손 후보 측은 11일 실시되는 2차 투표를 통해 정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좁힌 뒤 수도권 집중 공략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2천여 표 차이로 역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선거인단 수가 10일 마감결과 예상보다 많은 24만 명 수준으로 늘어나 이를 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3위로 뒤처져 있는 이 후보 측도 1차투표에서 손·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혔던 모바일 투표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
이 후보 측은 인터넷 활용 능력이 뛰어난 '유티즌'(유시민 의원 지지 네티즌) 등이 적극 나서 세 결집에 주력함으로써 과거 '노사모'처럼 막판 돌풍을 몰고올 수 있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또한 정 후보를 겨냥, '반칙 후보'라는 공세를 강화하고 손 후보에 대해선 정통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지지층의 확산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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