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 국내서 해외로

최근 중국펀드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동안 고평가 등의 이유로 국내주식에 비해 소외되어 있다가 최근 수익률의 호조로 인하여 다시 부각된 것이다.

지난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해외주식형은 총 1조5천800억 원이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국 주식펀드는 이보다 많은 1조6천700억 원이 증가했다. 유럽과 일본 등 펀드수익률이 저조한 다른 지역에서 자금 순유출이 생긴 반면 신규유입 자금은 중국펀드가 독차지한 셈이다. 지난 사흘 동안에는 중국펀드로만 매일 1500억~2000억원의 자금이 순 유입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펀드자금의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1~3개월 중국펀드 수익률은 해외펀드는 물론, 국내주식펀드를 포함해도 독보적인 수준이다. 펀드평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가장 수익률이 좋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펀드의 경우 3개월 수익률 50%에 육박했다. 다른 중국펀드 수익률의 평균치도 4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의 유형평균수익률은 17%, 국내주식형은 14% 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다른 펀드의 두 배 이상의 수익을 낸 셈이다.

최근 1년간 원금대비 두 배 이상을 불린 중국펀드도 7개나 된다. 미래에셋의 '차이나솔로몬'를 중심으로 '차이나디스커버리', '차이나어드밴티지', '동부차이나', '봉쥬르차이나1,2호' 등이 1년 수익률 100%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차이는 그래프를 통해서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중국 펀드의 1개월과 1년간 수익률이 단연 돋보인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향후의 중국본토와 홍콩증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점치고 있기 때문에 중국펀드에 대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하지만 예전부터 투자는 좋을 때 더 조심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처럼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서 투자에 뛰어들자니 너무 많이 오른 것이 아닌가 싶고, 그냥 잠자코 있자니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중국이 너무 뜨거워져 있어 부럽기도, 또 걱정스럽기도 하다면 아시아라는 좀더 큰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중국에 집중된 눈을 아시아 여러 국가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다.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

피델리티자산 운용은 미국 기업연금시장에서 운용성과와 서비스라는 양쪽 측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피델리티의 '아시아 펀드'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중국, 인도를 비롯 동남아 여러 국가에 분산하여 투자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 베트남 국가의 호조로 수익률도 좋으며, 향후에도 긍정적인 시장 전망과 아시아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 되어 특정 국가에 국한되는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