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핵심 철강 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전 포스코 기술연구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종원)는 12일 포스코의 철강 제조기술을 빼돌려 중국 철강회사에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로 기술컨설팅 업체 대표 L씨(52)와 이 회사 전무 L씨(49)를 구속했다.
포스코 기술개발실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이들은 지난해 8월 퇴사하기 전 철강 제조 핵심 기술이 담긴 1천48개의 파일을 복사해 가지고 나와 지난 5월 포스코의 경쟁사인 중국 모 철강회사에 13억 9천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철강 제조기술은 포스코가 1996년부터 10년간에 걸쳐 150명의 연구인력과 약 450억 원을 들여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기술과 달리 생산공정이 용이하여 원가절감 및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부터 3년간에 걸쳐 4천5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로 지난해 3천438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기술유출로 인해 앞으로 5년간 2조 8천85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