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대유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 선생 기념관'이 오는 15일 중국 양쪼우시에서 개관한다.
경주시는 경주가 낳은 인물 최치원 선생의 기념관 건립으로 양쪼우시와의 우호 교류협정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백상승 시장 등이 방문, 축하하기로 했다.
기념관 건립에는 한국과 중국 정부 예산 및 경주 최씨 종친회 지원금 등 모두 50억 원이 투입됐다.
중국 정부가 신라 출신 학자 기념관을 건축, 개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치원 선생은 서기 868년(경문왕 8년) 12세의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 18세 되던 해에 과거에 급제했고 이후 중국 관리로 근무하던 중 능력을 인정받아 도통순관(都統巡官)에까지 올랐다. 특히 879년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당시 토벌대에 참여해 쓴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은 무력이 아닌 문장으로 난을 제압한 것으로 지금도 유명하다.
이 격문으로 중국 전역에 문장가로서 이름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신라인의 기상을 중국에 드높인 최치원 선생은 그후 5년간 양쪼우에서 재직하면서 '계원필경' 등 많은 문학적 사료를 남겼다.
한편 경주시는 최치원 선생이 양쪼우에 뿌려놓은 우호의 씨앗이 더욱 충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 문화, 관광, 체육,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교류를 펴나가기로 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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