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개발 공사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동구 신천 청아람 단지 분양 원가를 공개했다.
도개공(사장 윤성식)이 11일 정부가 제시한 원가 공개 기준(7개 항목)에 따라 밝힌 신천 청아람 단지 495가구(일반 분양 275가구)는 전체 사업비가 1천39억 원이며 영업 이익금은 17억 1천만 원(이익률 1.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택지비가 365억 원으로 35%를 차지, 가장 높았으며 직접 공사비 286억 원, 이윤이 포함된 간접 공사비 124억 원이었다. 또 나머지 항목은 설계비와 감리비, 부대비와 기타 비용으로 구성돼 있다.
도개공 관계자는 "당초 이익금은 27억 원이지만 분양 때 발코니 무료 확장을 포함시키면서 10억 7천만 원이 더 투입돼 이익률이 줄었다."며 "영업 이익률은 초기 계약률 50%를 근거로 작성했으나 실계약률은 이보다 낮아 입주 정산시 이익금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천 청아람 분양가는 전용면적 84㎡가 2억 3천~2억 4천만 원대, 109㎡는 2억 9천500만~3억700만 원대로 주변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지난 4월 최초로 분양 원가를 공개한 SH 공사(서울 도시개발공사)는 분양 원가 공개 항목이 58개로 상당히 구체적인데다 영업 이익률도 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 도개공의 원가 공개가 형식적이라는 일부 주장도 있다.
도개공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공택지는 수익성이 높지만 신천 청아람 단지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으로 택지비가 사업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임대 아파트가 많아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아졌다."며 "신천 청아람은 분양 원가 공개 대상이 아니지만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원가를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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