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잔치를 즐겨보자'
12일 대구 북구 산격동 EXCO에서 '컬러 & 디자인 위크' 전시회가 시작됐다.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에선 처음으로 '컬러'를 주제로 했다.
전시장 문을 들어서면 거대한 '정육면체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많은 에어 튜브가 겹겹으로 쌓여 사각형의 담을 이루고 있고 그 속에 화려한 불빛이 춤을 춘다. 튜브마다 구멍이 뚫려있어 관람객들이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맡은 박용석 디자인프로모션에이전시 팀장은 "담으로 둘러싸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밖에서도 내부를 한 눈에 보이게 했다."고 했다.
에어 튜브 내부에는 20여 명의 국내외 창작 조명 디자이너 작품들이 '색깔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스파게티 모양 백열등이 늘어선 '스파게티 조명', 종이봉투에 입으로 불면 불이 켜지는 작품 등이 눈길을 끈다.
뒤쪽 부스도 관람객들이 많이 모이고 있다. 뉴욕, 파리 등 7개국 도시 '색깔'을 보여주는 부스인데 자세히 보니 각 나라별 부스가 여행 가방을 열어놓은 형상을 하고 있다.
스위스 국기(國旗)를 표현한 보온병이나 뉴욕 전경을 그대로 펼쳐놓은 우산 등도 있다. 각 도시의 색깔을 한 눈에 보여준다.
컬러업체들의 전시물도 볼거리. 색에 각각의 고유번호를 적은 책자를 판매하는 펜톤은 '펜톤 컬러큐2'를 선보였다. 휴대용 기기를 옷이나 제품에 갖다대기만하면 기기에 컬러의 고유번호가 나타나는 제품.
지역업체인 포산인더스트리는 컬러를 측정하는 장비들을 전시해놓았다. 라종담 포산인더스트리 팀장은 "페인트, 잉크, 가전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색상을 측정해 관리할 수 있도록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양면식 접이핸드폰'이나 사람의 입술을 형상화한 '쿠션 플레이어', 화분, 화분에다 오디오를 접목시킨 '디지털 플라워팟' 등 아기자기하고 기발한 제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박상민 엑스코 전시팀 팀장은 "컬러라는 무형의 요소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에게 컬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잘 드러나지 않았던 컬러 산업을 육성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시회가 끝나는 14일까지 4만 명 정도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입장료는 3천 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053)601-5069.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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