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부터 홍보대사를 두고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는 곳은 대학이다.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등은 물론이고 대구보건대와 영남이공대 등 전문대학들까지 학생홍보대사를 선정, 대학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남대는 올해 15명의 홍보대사를 뽑았다. 계명대의 홍보대사(아리미)는 20명(여학생 17명, 남학생 3명)이다. 다른 학교와 달리 계명대 홍보대사는 졸업할 때까지 활동할 수있다. 지원자는 넘쳐난다. 평균경쟁률이 10대1이 넘기도 한다. 영남대 홍보실의 이원형 씨는 "요즘 학생들은 자기표현이 강하고 홍보대사로 활동한 경험이 취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계명대 홍보대사를 지낸 권승희 씨는 대구시청 비서실에 취업했다가 얼마전 항공사 승무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외모 만으로 학생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오산이다. 학교를 대표하는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성적은 기본.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학교에 대해 더 잘 알게되면서 우리 학교를 너무 사랑하게 됐어요."
대구 보건대학의 홍보도우미 유아영(치위생과 2) 씨는 "사회에 진출한 홍보도우미 선배들은 대부분 전문직종에서 인정받고있다고 들었다."며 "선배들의 뒤를 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생 홍보대사들은 대외홍보활동 외에 학교를 방문하는 외부인사들, 특히 고교생들에게 인기다. 대학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에게 생생한 캠퍼스생활을 들려주면서 입학생유치에 혁혁한 공로를 세우고 있다.
대구보건대 김미희(보건행정과 1) 씨는 "선배 도우미들을 보고서 이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홍보도우미까지 됐다."고 말했다.
학생 홍보대사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을까. 장학금 외에 플러스가 있다. 영남대와 계명대의 경우에는 학기마다 100만 원의 장학금을 주고 대구보건대는 200만 원의 장학금을 준다. 등록금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그러나 학생들은 홍보대사활동이 주는 매력에 주목한다. 또한 학교측이 제공하는 각종 국내외 연수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 홍보대사들에게 우선권을 주기도 한다. 자원봉사 점수도 자연스럽게 딸 수 있는데다 졸업 후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홍보대사를 지낸 학생들 중 상당수는 항공사승무원이나 방송국활동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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