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제과업체들이 주원료로 중국 등지의 수입산을 사용하면서도 포장지엔 국내산으로 오인할 만한 문구를 삽입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한다. 제과업체 상당수가 국내 유기농산물 생산량의 한계와 생산원가 등을 이유로 외국산 원료로 과자류를 만들고 있는 것은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런데도 일부 업체는 포장 전면에 '유기농' 또는 '우리'란 단어를 명시해 국내 원료를 주원료로 사용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하고 있다. 소비자를 유인하는 표기 단어는 '웰빙', '우리 자연' 등 다양하다. 외국산을 주원료로 사용하고도 소비자를 현혹할 단어를 큰 글씨로 표기해 놓고 수입산 원료와 용량은 알아보기 어렵게 매우 작은 글씨로 적는다. 처음부터 '속임수 작전'을 쓴 것이다.
이는 최근 무공해 웰빙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소비자 심리를 이용한 기만행위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 같은 사술(詐術)은 대형 유통업체 판매과정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유명업체 제품과 대형 유통매장을 찾는 것은 그 업체의 명성과 그에 따른 공신력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사술 행위는 결국 유명업체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을 송두리째 짓밟는 배신행위이자 '야바위 상술'이다.
감시의 눈 밖에서 자행되는 편법과 기만은 얼마나 많은지 알 수가 없는 상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감시 및 제재 기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업체들 또한 스스로 상도 확립에 노력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심이동(대구 달서구 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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