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친구 간에 또는 혈족과 상하관계 등 여러 가지 인간관계부터 더 크게는 국가 간에 있어서의 수많은 분쟁과 다툼을 수없이 겪고 목격하며 살아왔다. 이는 서로 간의 상식적 사고의 한계선을 넘었다는 판단과 오해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해심이 깊어 끝없이 상대를 포용해줄 수 있는 성인의 경지에 올랐다면 모르지만, 보통 사람으로서는 횟수가 지나치게 되면 참지 못하게 마련이다. 또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인내의 한계선일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이 있긴 하지만 오늘날 그만큼 이해심이 깊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된다.
성전을 차지하기 위한 교우끼리의 분쟁이나 사찰을 사유화하기 위해 쇠파이프를 들고 굶주린 이리떼처럼 핏대를 돋우고 싸우는 모습은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행동이다. 비종교인들의 눈에 비친 그들의 행태는 종교가 사회의 소금 역할의 기능을 포기한 것에 다름 아니다.
온 국민의 관심사인 대선도 이제 두 달남짓 남았다. 그런데도 어느 정당의 대선주자들은 이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정책이라고는 전무한 상태에서 상대의 허점만 노리는 링 위의 복싱경기를 하고 있다. 링 위의 선수는 그래도 자기의 체력과 테크닉으로 정정당당히 싸우지만 그들은 그런 '깜'에도 들지 않는 부류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또다시 5년 전같이 사기꾼 같은 존재를 앞세워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해 상대 후보를 넉다운시킬 연구만 하는 것은 아닌지 정치발전을 바라는 국민들은 기만당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B.C 4세기경 펠로폰네소스전쟁을 어떻게든 종식시키려는 아테네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생각, 스파르타의 강화 제의를 거부, 27년간의 전쟁으로 아테네를 철저히 파괴시킨 '크레온' 같은 선동정치가는 후세들을 위해서라도 철저히 배제시켜야 한다. B.C 4세기에 선동정치가들에게 망한 아테네는 2천4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유럽 중심에서 변방의 나라로 전락한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제발 대선에 나선 후보들은 국민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상대의 모략이나 허구의 정보를 사실인 양 이용하는 정치판은 아예 생각지도 말길 바란다.
우리 국민들이 붉은 셔츠나 노란셔츠로 선동자들을 앞세워 길거리와 운동장을 메우는 행사에 아직도 현혹되어 들쥐떼처럼 낭떠러지로 함께 떨어지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국가 간의 경쟁은 소리 없는 전쟁이다. 경쟁에서 지면 농업도, 기업도, 국가도 존재할 수가 없는 시대가 벌써 한참 지났는데도 우리 정치는 조선 말기처럼 양반은 상놈 탓하고 상놈은 양반 탓하고 정치인은 정쟁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모두 정신 바짝 차리자.
노원조 경북동부경영자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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