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전 세계 라이온스 회원국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곳인데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대구를 방문하는 국내외 라이온스 회원들이 2만 명을 훨씬 넘는다는 얘기에 무척 놀랐고, 대회 마케팅 준비에 쏟은 대구 라이온스 회원들의 각별한 노력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헨드라 아마라수리야(66)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이 11일 대구를 찾았다. 12일부터 4일 동안 대구에서 열리는 제46차 동양 및 동남아 라이온스 대회의 개회식과 각종 행사장에 참석해 국내외 회원들을 격려하고 라이온스의 존재와 이념을 대구 시민 사회에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 라이온스는 국제라이온스협회에서 미국, 인도, 일본에 이은 세계 4위 규모"라며 "대구 라이온스 회원들이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였다."고 축하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200개 국가에 13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비정부기구 봉사단체. 마헨드라 아마라수리야씨는 스리랑카 정계의 명문가 출신으로, 은행가와 사업가로 맹활약하며 지난 40년간 라이온스 회원으로 활동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제90차 시카고 국제회의에서 2007~2008년 임기의 91대 국제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26세의 젊은 나이에 라이온스에 입회해 마을 클럽 및 아동 구호 사업에 평생을 바쳤고, 1980년대부터는 '장애인들과 아동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여성회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 남성 중심의 라이온스 조직 체계에서 변화와 도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런 그에게 라이온스의 존재 필요성을 더욱 실감케 한 것은 사상 최악의 쓰나미가 동남아를 휩쓴 2004년. 조국인 스리랑카에서만 4만 명이 숨지고 12만 채의 가옥이 부서졌지만 국제협력단을 통해 음식과 보호소를 제공한 전 세계 라이온들의 도움으로 새 희망을 싹 틔울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지구상의 모든 라이온스 클럽들이 각양각색의 인도주의 봉사사업을 계획하고 실천한다."며 "국제라이온스협회는 1925년 미국 국제대회에서 '라이온들이 어둠에 대항하는 맹인들의 수호 기사가 되어 달라'는 헬렌켈러의 눈물어린 호소 이후 시력 보존 및 실명 예방을 위한 사이트 퍼스트(Sight First:시력 우선) 사업을 중심으로 이재민 및 난민 구제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회장 취임 후 이제 그의 최대 목표는 'Challenge to Change'(변화에 대한 도전) 프로그램으로 조직 체계를 혁신하는 것.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마을 단위 클럽을 늘려 라이온스의 봉사 이념을 전 세계 곳곳으로 보다 많이 전파하기 위해서다. 관료주의와 진부한 회의 절차를 깨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20%에도 미치지 않는 여성 회원들을 올해 안으로 45%까지 늘려 조직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
그는 "이번 대회가 국내외 라이온스 회원들의 방문을 통해 국제 사회에 대구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됨과 동시에 변화하는 라이온스의 존재와 이념을 대구 시민 사회에 전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 모든 대구 라이온들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고마워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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