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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창당 발기인대회 "새 정치 열망 세력 대세이뤄"

범여권 대선 장외주자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14일 신당(가칭 창조한국당) 창당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문 전 사장은 대선 출마선언 50여 일 만인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정치인·시민단체·학계·문화계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외연확대를 위한 본격적 조직구축 작업에 나선 것.

이날 행사에 대통합민주신당 이계안 의원을 비롯해 정범구 전 의원, 최열 환경연합 대표, 김영호 전 산자부 장관, 영화감독 이장호, 소설가 송영, 가수 문주란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위원 1번을 배정받은 문 전 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8월 출마선언할 때는 12척에 불과했던 배가 이제는 함대가 됐다.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세력은 이미 장강과도 같이 대세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 "영혼이 땅투기에 가 있는 사람과 낡은 가치관과 비전을 가진 사람은 국가재창조의 책임을 결코 다할 수 없다."며 슬로건으로 내건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를 강조했다.

문 전 사장이 중심이 된 가칭 창조한국당은 오는 17일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20일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등 지역 시·도당 창당 일정을 진행한다. 다음 달 4일엔 서울시당과 중앙당 창당을 끝으로 창당작업이 완료된다.

원혜영·문병호 의원 등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문 전 사장과의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역 국회의원 영입도 가속화하고 있다. 문 전 사장은 "이미 4명이 우리 캠프에 합류했고 5, 6명 정도가 적극 합류를 고려 중이며 11월 말까지 의원 50~60명이 우리 쪽에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 11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초 독자적으로 20% 이상의 지지율을 달성할 경우 자연스럽게 자신이 범여권 단일후보로 부각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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