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30·여·대구시 동구 신암동)씨는 10월 초 이사를 하면서 전화 한 통으로 전 거주지의 전기요금 정산을 해결했다. 과거엔 이사 온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전기요금을 별도로 보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았지만 이번엔 한국전력에 전화해 곧바로 정산을 한 것. 김씨는 "상수도 요금의 경우 이사 온 사람과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했지만 전기요금은 그런 불편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사 전후로 전기요금 등 각종 요금 정산이 의의로 신경쓰이는 부분이라는 것. 김씨는 "새로 들어온 빌라에선 전 거주자가 전기요금 정산을 한다고 했는데 막상 정산을 안하고 연락도 안돼 주인이 8만여만 원의 요금을 대신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한국전력이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사고객 요금정산제'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사고객 요금정산제는 정산을 신청하려는 이사고객이 이사 당일에 계량기 지침을 한전 고객센터(국번없이 123)나 담당 지점에 전화로 통보하면 한전이 이사할 때까지 사용한 전기요금을 계산, 고객이 원하는 납부 방법으로 처리해주는 제도로 전출자나 전입자, 건물주 등 모든 관련자들의 신청이 가능하다.
3개월 동안(7~9월) 대구지역 4개 지점을 통한 이사고객 요금정산제 접수 건수는 총 1만8천737건으로 최근 이사가 많아 접수 건수가 더 늘고 있다는 것이 한전 대구사업본부측의 설명.
이석동 한전 대구본부 전략경영실 과장은 "과거엔 전세로 들어가는 사람이 이사 가는 집주인에게 요금을 요구하지 못 해 자신이 내는가 하면 이를 두고 싸움을 벌이는 등 전기요금 정산문제로 이사 온 사람과 가는 사람들 간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제도로 그런 일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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