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작곡가 현제명 작고

'희망의 나라로' 작곡가 현제명이 1960년 10월16일 향년 58세로 사망했다.

그는 1902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종로초등학교, 계성학교를 거쳐 숭실전문에 입학, 피아노·바이올린을 배웠다. 1923년 졸업 후 전주 신흥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1925년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음악학교에서 공부하고 귀국했다. 그가 음악적 소양을 키운 것은 제일교회를 다니면서 교회음악을 통해서 서양음악의 자질을 키워갔다. 지금도 대구 동산에는 희망로와 현제명나무가 그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홍난파와 더불어 서양음악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한 제1세대 음악인. 현제명은 지금까지도 우리 음악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친일 어용단체인 조선음악가협회, 경성후생실내악단을 결성해 친일활동을 한 것은 오점으로 남아있다.

미국에서 5년동안 음악공부를 하고 돌아와 연희전문 영어교수로 부임한 그는 귀국 초기에는 독창회를 갖거나 가곡 등을 취입하는 등 주로 성악 활동에 전념했으나 곧 작곡에 힘을 쏟았다. 광복전에는 조선음악가협회를, 광복후에는 서울대 음대와 고려교향악단을 창설하는 등 음악계의 기틀을 세우는데도 발군의 능력을 보였다.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 '춘향전'을 작곡·총지휘하는 등 척박했던 우리 음악계에 큰 공적을 남겼다.

▶806년 합천 해인사 창건 ▶1981년 88올림픽고속국도(대구-광주) 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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