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도심에서 만나는 작은 바다 '시흥갯골'

KBS 1TV '환경스페셜'

17일 오후 10시 KBS 1TV '환경스페셜'은 마지막 내만갯골을 다룬 '갯골, 도시 속에 바다가 있다'를 방송한다.

시흥갯골이 폐염 10년이 지나면서 야생이 살아 있는 도심 속의 생태섬이 됐다. 소래포구(인천)와 월곶신도시(경기)를 통과한 바닷물은 물왕저수지까지 육지를 10km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썰물이 빠지면 갯벌이 드러난다. 충청 이북에서 유일한 내만갯골이자 세계적 지형자원이다. 시흥갯골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작은 바다다.

내만 깊숙히 들어 온 갯벌의 물길, 갯골. 이제 자연 그대로의 내만 갯골을 볼 수 있는 곳은 경기만의 시흥갯골 뿐이다. 중부권의 마지막 내만갯골인 시흥갯골의 사계절과 야생동물의 세계를 기록한다. 가까이 있었기에 알지 못했던 세계적인 지형자원, 경관자원인 시흥갯골의 가치를 인식하고 개발 앞에 직면한 시흥갯골의 현실을 살펴본다.

이곳은 호주에서 북극까지 1만km의 기나긴 여정을 가는 도요새들에게 갯골은 훌륭한 안식처이자 먹이 터이다. 또 옛 소래염전의 저수지, 간수를 담아두던 함수구덩이, 염수를 증발시키던 증발지등 염전 구조물들은 자연스레 수많은 해양습지로 변모했다. 국내 최초로 갯골 습지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금개구리가 집단 서식이 제작진에 의해 확인됐다.

그렇다면 다른 도시 속의 바다들은 어떻게 변모했을까. 인천의 낙섬네거리는 섬이었지만 매립이 되어 이정표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시흥갯골은 고속국도와 골프장 건설의 개발압력에 직면해 있다. 근대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는 염전유적과 도심 속 생태섬, 갯골은 지켜질 수 있을까.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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