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춘사 나운규 출생

영화 '아리랑'을 연출한 춘사 나운규가 1902년에 태어났다. 그는 독립 운동가이자 한국 영화계의 선구자였다.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한 춘사는 신흥학교 고등과를 졸업하고 중국 간도의 명동중학에 들어갔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학교가 폐교되자 1년여 동안 시베리아를 방랑했다. 1920년 홍범도의 독립군에 들어가 활약, 이듬해 서울로 왔으나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1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24년 부산의 조선키네마사에 입사해 '운영전'에 단연으로 출연, 영화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심청전' '장한몽' 등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한 저항적인 작품 '아리랑'과 '풍운아'를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주연을 맡았다. 1927년 나운규프로덕션을 설립해 여러 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1929년 한국 최초의 무예영화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했다.

1936년 마지막 작품 '오몽녀'를 포함해서 지병인 폐결핵으로 36세로 요절하기까지 29편의 작품을 남겼고 26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투철한 민족정신을 가진 민족영화의 선구자로 1993년 항일영화 제작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이 추서되었다.

▶1967년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 사망 ▶1978년 북한 제3땅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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