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마다 난리나는 여학생 화장실, 이유 있었네.'
남녀 공학 학교들의 여학생 화장실 확보율이 남학생에 비해 크게 뒤져 여학생들이 화장실 이용에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만진 대구시교육위원에 따르면 대구 142개 남녀 공학 중·고교 가운데 남학생용 화장실이 여학생용 화장실보다 많은 학교는 103개교로 전체 학교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화장실 변기 수로 따져보면 절반 가까운 47%의 학교에서 남학생 변기 수가 여학생 변기 수에 비해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위원은 "대구시 교육청의 '학교 화장실 변기 설치 개선안'은 남학생 대·소변기 대 여학생 변기 비율을 같은 수(1인당 0.12개)로 하도록 정하고 있지만 신설 학교에서조차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4년 개교한 A고 경우 남녀 화장실 변기비율이 0.31대 0.15로 남학생용 변기가 2배 이상 많았고, 올해 개교한 B고도 0.51대 0.32로 나타나는 등 상당수 학교에서 화장실 차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
또 남녀 공학 중학교의 남녀 화장실 변기 비율 평균이 0.12대 0.1, 고교 경우는 0.14대 0.1로 조사돼 특히 남녀 공학에 다니는 여고생들의 화장실 불편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위원은 "화장실 이용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오히려 여학생 변기가 남학생에 비해 1.5배 많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시교육청은 최소한 남녀 변기를 동수라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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