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약 복용 목적 '건강증진' 최다

한방의료기관 이용자 실태 조사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약(탕약)을 질병 치료보다는 '건강증진을 위해서'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 목적으로 한약을 찾을 때는 근골격계와 내과질환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대구시 수성구한의사회가 지난 8월 36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방의료기관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치료 만족도가 높아서'라고 응답한 경우가 45.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론 '주변 사람을 통해서'가 25.5%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방의료기관에서 한약(탕약)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90.1%였으며, 한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비용이 비싸서', '맛이나 향기 등으로 인해 먹기 곤란해서'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한방의료기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한약을 복용한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는 49.7%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이들은 한약방, 제탕원, 개인 조약, 홈쇼핑 등을 통해 한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그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답한 경우는 34.6%였고, 한의사에게 있다고 한 경우는 23.9%, 유통업자는 20.9%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약의 제형(약의 형태)을 젤리나 알약 형태로 변화시키는데 대해 65.1%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재수 수성구한의사회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약이 더 대중화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약 복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선 탕약 중심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다른 형태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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