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천시장 3명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줄줄이 도중하차한 가운데 연말 대선(12월 19일) 때 재선거가 예정된 영천이 또다시 시끄럽다.
영천시장 재선거에 출마할 한 인사의 한나라당 재입당을 놓고 영천 정가에 논쟁이 불붙은 것.
이 인사는 지난달 한나라당 경북도당에 재입당을 신청했다. 당 공천을 노리기 위한 사전 절차를 밟는 셈. 이 과정에서 경북도당은 그동안의 도당 심사 관례를 깨고 재입당 여부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 올렸다.
문제는 이 인사의 한나라당 재입당 자격 여부. 이 인사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공천이 여의치 않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 결국 낙마했다. 탈당 전력이 재입당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영천 정가의 주된 논쟁은 이 인사의 경우, 손이목 전 시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케 한 배후라는 소문 때문.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인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후 손 전 시장에게 아깝게 패배하자 손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례 등을 측근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했고, 결국 검찰 수사를 거쳐 손 전 시장을 도중하차케 했다는 것.
한 출마예상자는 "이 인사가 손 전 시장을 시장직에서 내리게 했다는 것은 영천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나라당 출신 시장에 상처를 준 인사를 당이 다시 입당시킨다면 당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마예상자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이 인사의 한나라당 재입당에 지역의 국회의원이
도움을 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역대 시장의 줄줄이 낙마로 분열된 영천을 국회의원이 화합을 시켜도 모자랄 판에 또다시 영천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인사는 "손 전 시장 낙마의 배후라는 항간의 의혹은 나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다. 추호도 관여한 일이 없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뿐 한나라당을 떠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정희수 의원은 "영천시민이라면 누구든 한나라당 당원이 될 수 있다. 손 전 시장 낙마 배후 의혹도 알고 있지만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과하다."며 "재입당 여부는 당에서 정한 도덕성 잣대로 가리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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