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잇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구미지역에 오랜만에 함빡 웃음이 피어나고 있다.
삼성, LG 등 구미지역 대기업들의 잇따른 3분기 실적 호조 발표와 대기업 사업장이 구미로 잇따라 이전하면서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되고 있기 때문.
LG전자는 3분기 해외 실적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이 9조 9천111억 원, 영업이익이 3천6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8%, 73.8% 성장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도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와 362% 늘어난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가장 관심 대상이었던 삼성전자 구미공장도 예상을 뒤엎고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7%나 성장한 8천8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해 구미시민들을 안도하게 했다.
또 구미공단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L사(社)는 사원 1천 명 규모인 수도권 사업장을, H사는 경남지역 사업장을 구미공단으로 이전하는 것을 사실상 확정했다.
구미지역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실적은 30억 2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8억 7천900만 달러에 비해 5% 증가했으며, 올 들어 누계는 249억 8천400만 달러로 지난해 230억 6천700만 달러에 비해 8% 증가했다.
구미시와 상공회의소 등은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 건립 공사 중단 및 저가 휴대폰 생산라인 베트남 신설, 구조조정 등으로 올 들어 구미공단은 암울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는데, 3분기 들면서 대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호조 발표, 타지역 사업장의 구미 이전 등으로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 건립 공사 재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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