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창창작스튜디오가 입주작가 전시회로 창작의 산실로 가는 여정에 첫걸음을 제대로 내디뎠지만, 창작스튜디오 정착을 향한 길은 아직도 멀다. 이런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 '2007 오픈스튜디오 페스티벌-Made in Daegu'전이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열린다.
'우리 이웃에 아티스트가 있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픈스튜디오 네트워크 추진위원회(위원장 성완경)가 주관하는 사업. '생활 속의 예술 행사' '미술행사의 대안 모색' '미술시장의 활성화' '전국 창작 스튜디오 네트워크 구축' 등 4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전국(대구·광주·경남·서울)을 이동하면서 여는 순회전이다.
대구를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남춘모 이교준 박병철 권기철 등 5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 중 일부(권오준 김민수 김영환 노병열 박병철 박철호 배종헌 이남이 이상호 이승현 정승혜 차규선)는 전시 기간 동안 자신의 스튜디오를 관람객에게 직접 개방한다. 전시장 혹은 오픈스튜디오 홈페이지(www.openstudio.com)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동기획자 정종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 기획은 대구 미술가들의 상상과 창의적 시각을 통해 재미 혹은 즐길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서의 대구성(性)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대구에서 만든(Made in Daegu) 문화적 성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류병학 씨도 "8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발원지인 대구에서 대구 현대미술을 업그레이드할 차세대 작가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미술인들의 관심은 전시보다는 20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리는 '오픈스튜디오 네트워크 지역정책 토론회'에 쏠려 있다. 지역별 작업실 현황 및 쟁점을 조사해 정책적 제안을 하기 위한 토론회로 작가는 물론 비평가와 시 관계자도 참여해 보다 나은 창작환경 지원을 위한 고민을 나눈다.
토론회 결과는 연말 서울에서 열리는 종합토론회 기초 자료로 사용한다. 박신의(한국문화예술위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가 '참여정부의 작업실 지원정책의 방향과 문제점'을, 이태현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이 '대구지역의 작업실 현황 및 쟁점'에 대해 발제한다. 053)661-308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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