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 중독을 규제해야 합니다.","부작용만을 꼬집어 제한규정을 둘 필요까진 없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자신들의 생활과 밀접한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 및 학교 주변 불량식품 판매금지'를 위한 조례안 제정을 촉구하는 모의의회를 실제 기초의회 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지난 17일 청송군의회 회의장에서는 군내 9개 초등학교 학생 40명이 모여 앳된 목소리로 갑론을박을 주고받았다.
이번 행사는 청송군의회가 처음 마련한 '초등학교 모의의회'로, 지역 어린이들에게 의정 활동 체험과 공직 생활을 경험하게 해주기 위해 마련했다.
학생들은 의회에서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 및 학교주변 불량식품 판매금지를 위한 조례안' 가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사회봉은 모의 군의회의장 장지혜(12·파천초교 6년) 양이 잡았다. 조례안은 이원우(12·청송초교) 군 외 4명이 발의했다. 모의 청송군청 사회복지과장 이현아(12·진보초교 6년) 양이 제안 설명을 했고 찬반토론이 펼쳐졌다.
안덕초교 조대현(12) 군은 "인터넷 중독현상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조례안의 제정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찬성도, 반대도 모두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조례안은 7명 의원 중 5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학생들의 모의 의회를 지켜본 안덕초교 김목교 교장은 "민주적 합의제도가 무엇인지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가결된 조례안은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하나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기 청송군의회 의장은 "어린이들이 군의회 회의 진행과정을 직접 보면서 민주주의의 원리를 몸으로 깨우쳐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뜻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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