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대의 기상청 승격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태환 의원은 19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전국 36개 기상대 중 대구기상대의 종합만족도는 31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기상청으로 승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상청이 제출한 '2007 기상행정혁신 고객만족도조사 상반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72.2점으로 원주(71.6점)·대관령(70.6점)·동두천(69.7점) 등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영남권에서도 울산(71.6점)과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대구는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한여름철 기온이 전국적으로 높고, 아열대성 현상이나 게릴라성 폭우 등과 같은 이상 기온현상이 심해지면서 대구지역민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대구시민들의 기상예보에 관한 불만족도가 이처럼 높은 것은 부산기상청이 경상도 전체를 맡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은 기후적 차이가 큰 만큼 향후 큰 기상재해를 대비해 각 지역을 관할하는 기상청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산자위 국정감사에선 지역출신 의원들의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주) 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곽성문 의원은 대북 전력공급 손실비용이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올해까지 손실분 87억여 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전하되 매년 발생하는 30억여 원의 손실분은 국내 전기료 인상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이게 한전이 낸 아이디어인가."라고 몰아붙였다.
김성조 의원은 한전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를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산자부 산하기관 중 한전이 징계건수나 범죄건수가 가장 많다."며 "지난 4년간 범죄 42건, 추징금액 7천379만 원, 벌금 6천130만 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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