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학부모들은 지역·학교 간 교육 격차 해소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는 반면 교사들은 교육시설 개선을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대구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1점으로 '대체로 만족'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대구시교육청이 계명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학생(5천610명), 학부모(5천610명), 교사(3천90명) 1만 4천31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한 달 동안 실시한 '2007 대구교육 수요자 만족도 조사(38개 항목)'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대구 교육 개선을 위한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는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47.4%), 교육내용·방법 개선(31.6%)이라고 응답했다. 교사들 역시 교육시설 개선(27%)에 이어 지역·학교간 교육격차 해소(22.7%)를 두 번째 개선 과제로 꼽아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 문제가 다급한 현안과제임을 보여줬다.
조사 항목별로는 e러닝과 주5일제 수업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가 각각 2.83점과 2.98점에 그쳐 이 부문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5년 조사(3.42점)와 비교해 보면 총 만족도는 조금 올랐지만 학교 시험(평가)의 타당성·객관성은 더 떨어졌다는 응답이 많아 이 부문에 대한 개선 역시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에 4점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인 분야로 학생들은 독서교육을,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정보통신기술 활용능력의 신장을 꼽았고, 교사들은 교과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가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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