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아델과 사이먼/바바라 매클린톡 글·그림/문주선 옮김/베틀북/34쪽/9천 원.

'아델과 사이먼'은 뉴욕타임스가 2006년에 나온 그림책 중에 그림이 가장 뛰어난 책으로 미국도서관협회, 어린이 잡지, 온라인 서점 등에서는 '좋은 어린이 책'으로 선정된 책이다.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잃어버리기를 잘 하는 호기심 많은 동생 사이먼과 때론 엄마 같이 때론 선생님같이 동생을 챙기며 잔소리를 하는 아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오늘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며 아델은 사이먼에게 단단히 다짐을 받는다. "사이먼, 제발 오늘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마." 아델, 언제나 대답 하나는 끝내주게 한다. "알았어, 누나!" 하지만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는 볼거리가 너무나 많고 가을 햇살은 얼마나 밝고 따뜻한지. 사이먼은 벌써 파리 식물원에서 나무 타기에 정신이 팔려있고 고양이 그림, 책, 목도리, 장갑, 모자, 가방 등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가을빛에 물든 파리의 아련한 풍경 안에서 '숨은 그림'을 찾듯이 사이먼의 잃어버린 물건을 찾다보면 어느새 어른들이 아델과 사이먼의 집 앞에 잃어버린 물건들을 들고 줄을 서 있다.

▨우당탕 꾸러기 삼남매/강무홍 글/박윤희 그림/시공주니어/92쪽/7천 원.

아들 둘에 딸 하나, 삼남매. 70년대는 대부분이 삼남매인 집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가 하나 아니면 둘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삼남매란 단어만으로도 우당탕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란이네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나름대로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큰오빠 강민, 장난꾸러기 작은오빠 강호,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시끌벅적 아란이네 가족의 일상은 정 넘치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다.

아빠와 텔레파시가 통한다는 큰오빠가 아빠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말한다. 언제나 아란이와 잘 놀아 주던 아빠의 힘없는 모습에 아란이도 마음이 아프다. 다행히 아빠가 다시 회사에 다니게 되고 아이들은 아빠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 큰오빠는 수첩, 작은오빠는 열쇠고리, 그리고 아란이는 종이 지갑. 선물을 받은 아빠는 빨개진 눈과 코를 하고 아이들을 꼭 안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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