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6강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의 팀' 경남FC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 대전 시티즌을 2대0으로 누른 울산 현대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포항은 20일 오후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23분 따바레즈의 코너킥을 슈벵크가 헤딩으로 연결, 경남 골키퍼 이정래의 손에 맞고 튀어나오자 막 교체돼 들어온 이광재가 발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이후 경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후반 41분 득점왕 까보레에게 헤딩 슛을 얻어맞고 동점 골을 내줬다. 양 팀은 연장전 30분을 더 뛰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 들어가면서 먼저 킥에 나선 포항이 첫번째 키커 따바레즈의 슛이 막히며 분위기가 어두워졌으나 경남도 세번째 키커 까보레가 실축해 원점이 됐다. 포항은 다섯번째 키커 김기동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든 뒤 골키퍼 신화용이 경남의 다섯번째 키커 김근철의 슛을 막아내 결승으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시민구단의 마지막 보루인 대전을 여유있게 눌렀다. 울산은 전반 39분 김영삼의 오른쪽 크로스를 재간둥이 이상호가 헤딩으로 넣어 선취점을 올린 후 후반 24분 현영민의 크로스가 우성용의 머리를 스친 후 박동혁의 헤딩으로 연결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대전 서포터스와 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신경전을 벌이다 물병이 그라운드로 날아오고 대전 서포터스 일부가 그라운드로 난입, 후반 33분부터 7분여간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주심은 관중석으로 물병을 되던진 김영광을 퇴장시키며 상황을 정리했으나 최근 빚어진 그라운드 폭력 사태에 이어 또 하나의 오점을 기록하게 됐다. 김영광은 포항 전에 출전할 수 없으며 추가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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