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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아쇼핑 김성숙씨 "눈빛·장바구니 보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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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의 눈빛만 보면 상품을 구입할 지 알 수 있어요."

동아쇼핑 식품관에서 5년째 시식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숙(49) 씨는 시식을 하는 손님들의 두 가지만 보면 손님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바로 시선과 장바구니 안이다.

"고객이 음식을 보고 있으면 구매할 손님이 아니에요. 제품을 보면서 맛을 음미하면 80% 이상 구매로 이어지죠. 또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물건들을 보면 판매하는 상품이 필요한지 아닌지 느낄 수 있어요." 김 씨의 '예감'은 적중률 80%란다.

그동안 만두·두부를 거쳐 현재 어묵 시식을 하면서 얻은 김 씨만의 노하우다. "장바구니를 슬쩍 보면서 제품을 홍보해요. 제가 판매하는 제품과 관련 있는 물건을 쇼핑했으면 그와 연계해서 말씀드리죠. 예를 들어 김밥 재료가 들어있으면 '어묵으로 잡채나 김밥 하기도 좋다'고 홍보하는 식이에요."

먹을거리를 다루다 보면 눈 앞에 온갖 상황들이 펼쳐진다. 하루 9, 10시간 서서 판매해야 하지만 '맛있다'는 말 한마디면 피로가 가신다고. "제품을 드시면서 '지난번에 사갔는데 맛있더라'고 칭찬해주는 분이 가장 고마워요." 하지만 꼴불견 광경도 적지 않다. 온 식구가 몰려와서 다른 사람은 배려하지 않고 시식 제품을 몽땅 먹어버리거나 맛이 없다고 불평하는 경우,

이 때문에 시식 판매사원은 아줌마들이 유독 많다. 젊은 판매원들은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고 발끈하며 감정을 드러내기 쉽기 때문이다. "아줌마들은 연륜이 있어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게 돼요. 아, 저럴 수도 있겠다 싶은거죠. 고객과 판매사원이 조금만 서로 이해해준다면 시식이 훨씬 즐겁지 않을까요."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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