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출발이 좋다. 대구 오리온스가 안양 KT&G를 누르고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에서 오리온스는 베테랑 리온 트리밍햄, 김병철의 쌍포를 앞세워 KT&G를 78대68로 꺾었다.
당초 허리 부상으로 빠진 코트의 사령관 김승현의 빈 자리가 클 것으로 우려됐지만 김병철(16점 6어시스트)이 공격의 활로를 연 덕분에 KT&G의 추격을 뿌리쳤다. 노장 트리밍햄(20점 15리바운드) 역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4쿼터 KT&G의 마퀸 챈들러와의 정면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용준의 외곽포가 살아난 점도 오리온스에게는 반가운 부분. 김병철의 뒤를 받쳐줄 슈터로 기대를 모았던 오용준은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쳤으나 이날 14점(3점슛 4개)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김병철은 1쿼터에 경기 조율을 맡으면서도 골밑 돌파와 3점슛으로 득점포까지 가동, 12점을 쏟아 부으며 오리온스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로버트 브래넌(15점 4리바운드)이 착실히 골밑을 지키고 트리밍햄과 이동준(8점 8리바운드 2블록슛)이 득점에 가세, 전반전을 43대33으로 마쳤다.
3쿼터에도 이동준이 골밑 슛에 이어 KT&G 은희석의 슛을 쳐내는 등 오리온스가 기세를 올렸지만 중반 이후 KT&G는 마퀸 챈들러(24점 11리바운드), 양희종(14점)의 활약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4쿼터 초반 오리온스는 59대58까지 쫓겼으나 트리밍햄의 슛이 잇따라 KT&G의 림을 통과하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T&G는 3점슛 24개를 던져 3개밖에 넣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한편 모비스는 김효범(29점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84대82로 눌렀고 KTF는 삼성에 96대90으로 승리했다. 21일에는 SK가 동부를 83대74, 전자랜드가 삼성을 92대87로 격파했고 LG와 KCC는 KTF와 KT&G를 63대58, 92대79으로 꺾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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