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대선을 겨냥한 전국 투어에 돌입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대선후보 확정 이후 범여권의 단일화가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기 전에 지지율 굳히기를 통해 대세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이다. 당초 2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필승결의대회를 연다는 계획이었으나 1주일가량 앞당겼다.
이 후보는 22일 첫 방문지로 광주·전남을 선택했다. 이날 오전 지역 상공인들과의 간담회 및 5·18국립묘지 방문 일정을 잇따라 소화한 이 후보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또 광주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겸해 열리는 필승결의대회인 '국민성공 대장정' 행사에 참석, "이번 선거를 정책중심 선거, 깨끗한 선거, 자발적인 참여선거를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서해안 시대를 꼭 만드는 데 호남 유권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25일 전북, 26일 대전, 27일 충남, 28일 충북 등을 전국 투어 초반을 서부전선에 집중키로 했다. 호남 출신 정 후보가 최근 지지율 10% 선을 넘어서며 추격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 호남민심을 끌어안는 동시에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에 대한 손빠른 관리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대 전략지역인 대구·경북은 다음달 11일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여타 지역과 달리 이틀 간의 일정을 잡은 것은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면서 최대 전략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을 최대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목표인 투표율 90%, 득표율 90%를 달성해 정권교체의 교두보 역할을 대구·경북에서 마련하겠다는 것.
이 후보는 다음 달 중순까지 전국 투어를 끝내고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번 시도별 필승결의대회에서 이 후보는 지역별 공약 발표도 함께 할 방침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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